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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산에 봄나들이 수만명 몰려…"새벽부터 4시간 줄 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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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봄나들이객이 급증했다. 5일 안후이성 명소 황산에는 새벽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봄나들이객이 급증했다. 5일 안후이성 명소 황산에는 새벽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튜브 캡처]

중국의 유명 관광지들이 청명절(4~6일)을 맞아 봄나들이객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중 안후이성의 명소인 황산(黃山)의 경우 1일 입장객을 2만명으로 제한했지만 밀려드는 인파에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시나닷컴 등이 5일 전했다.

제한인원 2만명 초과하자 매표소 닫아 #마스크 썼지만, '사회적 거리'는 사라져 #"中 '승리' 자축이 여유 불렀다" 비판도 #

(※ 관련 영상 주소: https://youtu.be/oe9zpRPn9P8)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부터 황산 입구 매표소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차장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자 여기저기서 자리싸움 탓에 고성이 오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걱정해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결국 황산 관리소 측은 오전 8시도 안 돼 제한 인원 초과를 이유로 매표소 문을 닫아버렸다. 이날 황산을 오르는 데 실패한 한 안후이성 주민은 "새벽부터 4시간을 기다렸는데, 허탈하다"며 돌아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조상 묘를 찾는 청명절 기간 신종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것을 우려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하지만 황산 등지에선 당국의 호소를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승리'를 자축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공개한 것이 중국인들에게 이런 여유를 가져다준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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