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이식 환자 영구피임 서약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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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돼지의 심장이나 폐를 이식받는 환자는 평생 아기를 갖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異種移植) 규제기구(UKXIRA)는 돼지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가 종(種)의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정부가 기증되는 인간의 장기가 워낙 부족해 돼지의 장기를 이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이에 관한 연구를 허용했으며 곧 최초의 돼지장기 인간이식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돼지의 장기를 이식받는 환자는 평생 아기를 갖지 못하도록 피임을 해야 하고 절대 자기 혈액을 남에게 줄 수 없으며 죽을 때까지 관찰대상이 될 것에 동의해야 한다.

이밖에 환자의 가족들과 성행위 상대자들도 관찰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혈액, 타액 또는 정자를 통한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 지침은 오는 12월 UKXIRA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UKXIRA는 이종이식의 윤리의학적 측면을 검토하기 위해 영국정부가 설치한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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