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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렌즈, 잘못된 착용 많다

중앙일보

입력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면 근시가 심해지지 않는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53%나 되며, 렌즈를 착용할 때 안과에서 정확히 진찰을 받은 후 착용하는 사람은 5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콘텍트렌즈연구회(회장 이진학, 서울대병원 안과)가 올해 5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및 안과의원을 찾은 611명의국민들을 대상으로 콘텍트렌즈에 대한 착용 실태와 부작용 사례 및 유형 등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콘텍트렌즈 착용자들이 소독은 물론 보관요령과 부작용 가능성 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여성이 92%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54%로 가장 많았다.

렌즈를 구입한 장소는 안경점이 47%였고, 안과의원은 46%였다. 렌즈를 착용한 이유는 미용상(50%), 직업상(12%), 안경을 끼면 눈이 점점 나빠질 것 같아서(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렌즈를 구입한 곳에서 소독 및 보관요령을 교육받지 못한 사람은 24%였다. 모든 렌즈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82%였으며, 이 가운데 72%는 안과의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렌즈를 착용한 사람들로 나타났다.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곳으로는 안과의원(47%), 매스컴(33%), 안경점(17%) 등으로 조사됐다.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34%였으며, 부작용의 종류로는 결막염(32%), 각막염(22%), 각막궤양(5%), 병명 미상(25%) 등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원인은 렌즈 장기간 사용(42%), 취급소홀(20%), 손상된 렌즈 착용(15%) 순으로 조사됐다. 부작용 치료는 안과의원(54%), 렌즈를 뺀 후 증상이 없어짐(34%), 약국(6%), 렌즈를 낀 채 그대로 있슴(5%) 등으로 조사됐으며, 부작용이 없어도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눈이 튀어나오지만 렌즈는 이를 막아 줄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65%나 됐으며, 법에 의해 안경점에서 렌즈를 판매할 수 있지만 렌즈를 처방하거나 눈에 직접 착용시켜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53%를 차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송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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