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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3월 수출 전년 대비 0.2% 감소 ..일평균 수출 -6.4%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 남구 감만부두와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가득 쌓여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남구 감만부두와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가득 쌓여 있다. 송봉근 기자.

3월 수출액이 '플러스' 전환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꺾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3월 수출금액은 46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전년 동월보다 0.2% 감소했다. 2월 수출은 15개월 만에 4.5%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54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6.4% 감소했다.

물량 늘었지만 단가 하락한 탓 

3월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보다 13.1% 증가하며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단가 하락의 영향을 이기지 못했다. 저조한 수요에 수출 단가가 11.7% 하락하며 전체 수출액이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이 22.7%, 석유화학 제품 17.2%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역시 2월 9.4%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다시 2.7%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 물량은 9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역시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조익노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해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며 "그러나 단가가 지난해 3월보다 여전히 35% 낮은 것이 감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수출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3월 수출과 관련,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경제 및 교역상황에 비해 아직 급격한 수출 충격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별 수출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수출 애로 등의 영향이 반영돼 감소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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