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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초기 발견 가능 新 검사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에이즈 감염 여부를 감염 6개월 안에 알아낼 수 있는 새 로운 혈액 검사법이 미국에서 개발돼 에이즈 확산 경로의 추적이 가능케 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 1차 전미(全美) 에이즈 예방 회의에서 발표된 이 검사법은 연구자들의 예측한 대로 에이즈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으로 4-6개월전의 감염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기존의 표준 혈액 검사법이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의 감염 여부 외에 감염시기를 밝혀내지 못한 데 비해 미 질병관리센터(CDC)와 여러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검사법은 기존 방법과 동일한 혈액 샘플을 사용하면서도 에이즈 감염시기를 알려 준다.

CDC의 연구원 로버트 얀센 박사는 이 방법이 감염 사실을 초기에 밝혀냄으로써 중요한 의학적 영향력을 갖게 될 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나 새로운 감염자가 누구에게서 감염됐는 지 또는 누구에게 감염시켰는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DC의 연구원 힐러드 와인스톡 박사는 CDC가 지난 91부터 97년까지 에이즈로 병원을 찾은 9만6천명의 혈액을 이 방법으로 검사한 결과 동성연애자나 이성연애자들에게서 신규 감염 비율의 명확한 증감 여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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