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모발관리법, 강한 햇볕 해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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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있고 매끈한 머리카락은 어떻게 가꿀 수 있을까. 우선 중요한 것이 잘 감기. 특히 문제가 두피인지 모발인지를 잘 가늠해야 한다.

머리에 기름이 흐르고 비듬이 많은 것은 두피의 문제. 이 경우 댄드러프 등 치료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샴푸가 두피에 충분히 작용할 수 있도록 적어도 5분 이상 두피를 눌러주듯 하면서 감는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다면 머리카락의 문제. 이땐 린스를 사용하되 두피 보다 머리카락 끝 위주로 감는다.
햇볕도 모발의 적. 직사광선이 머리카락에 직접 닿으면 케라틴 등 모발 단백질이 변해 끝이 갈라지고 빠진다.

중앙대 필동병원 피부과 노병인 (盧炳寅) 교수는 "햇볕이 강한 중동지역 베드윈족에게 대머리가 많은 이유도 햇볕의 자외선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외출할 때는 스카프나 모자로 머리카락을 보호해야한다.

머리 맵시를 위해 탈색.염색.파마.무스.스프레이 등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도 금물. 머리를 감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인위적 조작도 머리카락과 두피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모발건강에 좋지 않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지면 몸에 이상이 있나 살펴봐야 한다.

盧교수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갑상선질환.빈혈이 있으면 모발에 문제가 생긴다" 고 말했다.

물론 이 경우 질환을 치료해야 머리카락이 좋아진다.드라이어는 최소 20㎝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하며 샴푸 못지않게 린스도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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