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높은 여성이 폐경 늦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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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 높은 여성들이 폐경 연령이 늦은 경우가 많으며 이는 생식 능력 기간을 결정하는 여성 호르몬이 정신능력의 발전에도 관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정부기관인 의학연구협회가 전국 1천5백여 여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능지수가 낮은 여성일 수록 폐경이 일찍 시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16일 보도했다.

의학연구협회는 지난 46년 3월에 태어난 여성들을 대상으로 각기 8세, 11세,15세,26세,43세에 실시한 표준적인 지능 검사 결과를 토대로 폐경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이나 음주,사회적 결핍등 다른 요인의 영향력을 배제시키고 지능과 폐경시기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의 리처드박사는 특히 어린 시절 조사된 지능지수가 낮을 수록 폐경이 빨라지는 경향이 드러났으며 여성의 직업은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성의 사회적 배경이나 신체발달 정도의 영향을 모두 배제시켰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는 여성홀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에스트로겐은 폐경기에 들어서는 중년기에 감소하며 정신능력의 개발과 연관된대뇌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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