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속시원히 알아보는 ´자궁의 병´ 10가지③

중앙일보

입력

8. 요도염

★증상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볼 때 요도가 화끈거리며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대하는 아니지만 분비물이 나온다. 고름처럼 노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끈끈하다.

★원인

임균에 의한 요도염과 그밖에 다른 균에 의한 비임균성 요도염이 있다. 주로 임균성 요도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다른 균에 의한 비임균성 요도염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요도 입구의 점막이 성교나 마찰 등으로 인해 상처가 나고 과민해졌을 때 균이 침입하여 생긴다.

★왜 위험한가

요도염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자궁 경관이나 난관까지 세균에 감염되어 자궁외 임신, 유산을 일으키고 결국 불임의 원인이 된다. 성교에 의해 전염되므로 원인균이 무엇이든 배우자가 함께 치료받아틴?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요도염으로 그치기보다 방광염 등 다른 장기까지 감염되는 수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양방에선 …

항생제를 4∼6주 복용해야 낫는다.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치료를 끝까지 하기가 힘들고 자주 재발한다.

★한방에선 …

염증을 가라앉히고 배뇨를 돕는 약을 처방한다.

★생활요법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하체를 많이 움직이고 몸이 쉬 피로해지는 격렬한 운동은 당분간 중단한다. 지나치게 꼭 끼는 내의와 바지도 피한다. 수영, 입욕은 좋지 않고 가벼운 샤워로 만족하도록. 술, 담배, 피로를 피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9. 자궁경부염증

★증상

속옷이 축축하게 느껴질 만큼 대하의 양이 증가하고 악취가 난다. 질 안쪽에 무언가 작은 물질이 끼어 있는 듯한 이물감이 든다. 염증이 심하면 자궁경부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커지는데 이 때 몹시 따끔거린다. 성관계시 통증을 느끼고 고열은 아니지만 체온도 올라간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방광이나 요도로 침입하면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 이들 질병과 비슷한 증상이 온다. 임질균에 의해 발병했을 때는 요도염, 방광염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원인

건강한 상태의 자궁경부에는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결국 어떤 이유에서건 그 부위에 균이 침입할 만한 상처가 생겼다는 이야기. 급성 자궁경부염증의 원인으로는 임질이 가장 흔하다. 만성 자궁경부염증은 분만이나 부인과 수술로 인해 자궁경부 점막에 상처가 생긴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어 생긴다.

★왜 위험한가

자궁경부염증은 전이성이 강하다. 염증을 일으킨 균이 자궁과 난소, 골반, 방광, 요도를 돌아다니며 염증과 부인과 질환을 일으켜 습관성 유산, 자궁 유착,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자궁경부염증이 자궁경부암으로 바로 발전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러나 자궁경부염증의 원인균과 자궁경부암 원인균이 일치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방에선 …

일단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고주파 치료법이나 냉동 치료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자궁경부에 고주파나 냉동 기체를 쏘아 염증과 원인균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효과가 좋다.

★한방에선 …

자궁경부염증을 대하의 하나로 본다. 따라서 대하와 염증을 줄이는 약을 처방한다. 증상 중 미열은 염증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염증이 사라지면 열도 내린다.

★생활요법

자궁경부와 질은 성교할 때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다. 완치될 때까지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생리 중 성교도 좋지 않다. 자궁과 자궁경부의 면역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10. 자궁외 임신

★증상

자궁외 임신은 임신 6∼10주 사이에 많으므로 1∼2개월 생리가 없다. 그러다 출혈이 있어 생리로 오해하는 수가 있는데 자궁외 임신으로 인한 출혈은 생리와는 많이 다르다. 정상적인 생리혈이 붉은 색인데 반해 자궁외 임신 출혈은 흑갈색을 띠고 출혈량이 적으며 계속해서 흐르지 않는다.

수정란이 착상된 부위가 파열할 지경에 이르면 아랫배가 갑자기 아프다. 통증은 너무나 극심해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정신을 잃는 경우도 많다. 통증이 오기 전 한동안 체온이 낮아지는데 수정란의 착상으로 인한 현상이다. 일단 통증이 있으면 비정상적으로 착상된 부위가 파열 되는 것이므로 위급한 수술을 요한다.

★원인

전문의들은 건강한 여성은 자궁외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골반염, 난관염을 앓았거나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한 경우, 자궁과 난관 유착이 심한 여성, 소파수술을 많이 했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

자궁외 임신은 90% 이상이 난관에 수정란이 착상되는 난관 임신인데 염증, 이물질 삽입으로 인해 난관이 막혔거나 좁아진 경우에 많이 생긴다. 간혹 나팔관 발육 이상, 선천성 기형으로 자궁외 임신이 되는 수가 있고 나팔관 주변에 있는 장기를 수술(급성 충수염, 복막염 등)받은 여성에게서도 자궁외 임신이 올 수 있다.

★왜 위험한가

일단 자궁외 임신이 되면 수정란이 비정상적으로 착상된 부위가 압박을 받아 파열하게 된다. 따라서 자칫하면 큰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다. 한번 자궁외 임신이 되었던 사람이 다시 자궁외 임신을 할 확률은 건강한 여성에 비해 50∼200배나 높다. 이는 어느 한쪽 난관에만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다. 이렇게 되면 임신과 출산 확률이 적어지고 불임의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다.

★양방에선 …

가장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난관 절제술. 난관이 이미 파열되었거나 더 이상 아기를 가질 계획이 없을 때 시행한다. 자궁외 임신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요사이는 난관은 보존하고 수정란만 제거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시술되고 있다. 복강경을 이용해 수정란에 직접 특수 약제를 주입해 수정란을 제거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

자궁경관, 난소, 복강에도 자궁외 임신이 일어나는데 이 경우는 매우 희귀할 뿐 아니라 치료도 어렵고 산모의 사망률도 높다. 이 때도 착상이 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방에선 …

착상된 부위가 파열하기 전 발견되었을 때 치료에 들어간다. 어혈을 없애는 약을 쓴다.

★생활요법

자궁외 임신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평소에 생식기와 주변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대하, 하복부 통증, 음부 가려움증 등 경미한 증상이라도 평소와 다른 조짐이 보이면 전문의를 찾아 큰 병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

[집에서 만들어 먹자]

★여성의 몸에 좋은 차&탕

▷냉증에 좋은 익모초

① 익모초를 물에 달인다.
② 익모초 달인 물을 체에 받쳐 찌꺼기를 걸러낸다.
③ 걸러낸 물이 끈적일 때까지 진하게 달인 뒤 차가운 곳에 두어 식힌다.
④ 적당히 식으면 팥알 정도 크기로 빚어 알약을 만든다.
⑤이 알약을 10알씩 하루 3번, 식사 전에 복용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효과 있는 흰맨드라미꽃

① 말린 흰 맨드라미꽃을 찧어 가루로 만든다.
② 하루에 1∼2회, 1/2∼1찻술씩 더운 청주에 타서 마신다.

▷생리통을 없애주는 약쑥
① 약쑥을 물에 달인다.
② 약쑥 달인 물을 체에 걸러낸다.
③ 걸러낸 물에 달걀 흰자위를 넣고 잘 섞어 하루 3번, 식사 전에 복용한다.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여성에게 탁월한 효과, 수박탕
① 수박 3~4개를 잘라 헝겊으로 싸서 즙을 짜낸다.
② 수박즙을 넓은 그릇에 담아 약한 불에서 서서히 저어주면서 달인다.
③ 수분이 증발되어 순두부 같은 상태가 되면 수박탕 완성.
④ 1번에 1찻술씩, 1일 3∼4회 복용한다.(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2∼3찻술)

[포인트 정보]

★자궁경부암, 난소암에 걸리기 쉬운 여성들
원래 자궁암은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자궁체부암이 매우 드물어 보통 자궁경부암을 자궁암이라고 부른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하고 성교, 임신, 출산과 매우 관계가 깊다.

①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
②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
③ 성 상대가 많았던 여성
④ 나이에 비해 첫 성경험이 빨랐던 여성
⑤ 성병이나 성병과 관련된 질환을 앓았던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다.

반면, 난소암은
①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② 출산을 했더라도 수유를 하지 않았던 여성
③ 고혈압이 있는 여성
④ 비만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배란이 난소암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배란되기 위해 난자가 난소를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자극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은 6개월에 1번씩의 정기적인 자궁세포진검사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