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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돌입···셀트리온·SK바이오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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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보건당국이 민간과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등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항체치료제·예방백신 협업 기관에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선정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개발한다”며 “긴급 과제 공모 결과 자체 연구나 국내외 임상시험, 허가 등의 경험이 있고 대량생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의료진. 연합뉴스TV=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의료진. 연합뉴스TV=연합뉴스

먼저 완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항체만 골라내 치료제로 이용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에는 바이오업계 1위 셀트리온과 협력한다. 백신 개발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나선다. 민·관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하는 합성항원(서브유닛) 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다.

질본은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 등이 수행된다”며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한다. 올해 연구 예산으로 책정된 119억5000만원을 6월부터 투입한다.

광주광역시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빠른 걸음으로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빠른 걸음으로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의 치료·임상 및 백신개발 연구 기술 기반 마련’ 연구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산·학·연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과제 수요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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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기관(경북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업해 임상현장에 필요한 환자의 임상역학과 면역학적 특성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광주과학기술과학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방역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진단자원뿐 아니라 치료제 평가에 필요한 자원도 개발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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