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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플러스+] 하늘 길도 텅 비었다. 날개 접은 비행기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18일(위)과 올해 3월 25일의 유럽 항공 교통 상황. 코로나 19로 항공편이 격감한 걸 알 수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8일(위)과 올해 3월 25일의 유럽 항공 교통 상황. 코로나 19로 항공편이 격감한 걸 알 수 있다. AP=연합뉴스

하늘길도 텅 비었다.
코로나 19의 광풍은 지상뿐만 아니라 하늘길도 닫히게 했다.

실시간 항공기 비행정보를 보여주는 인터넷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서 제공한 두 장의 사진은 유럽의 항공편 격감을 보여준다.
위 사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아래 사진은 올해 3월 25일 상황이다.
항공편이 정상 운행되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가 지도상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뚜렷하게 보인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지상과 하늘길을 모두 닫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국경 철폐를 선언한 '솅겐 조약'은 코로나 19의 위력 앞에 무력화되고 말았다.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들이 25일 앨라배마 주 버밍햄 국제공항에 계류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들이 25일 앨라배마 주 버밍햄 국제공항에 계류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날개를 접은 비행기들은 공항 계류장에 발이 묶였다.
위 사진은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국제공항에 줄지어 앉은 델타항공 여객기들이다.
미국도 사정은 유럽과 다를 바 없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주 정부들이 엄격한 이동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언제쯤 비행기들이 다시 날개를 펴고 하늘길을 가득 메울까.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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