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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이상

중앙일보

입력

배뇨이상은 대개 비뇨기계통의 병 때문에 생기는데 한방에선 이를 임병( 淋病),또는 임증(淋症)이란 병명으로 다룬다. 임증은 소변을 보려고 하나 잘 볼수가 없고 방울방울 떨어지며, 요도와 아랫배가 켕기면서 아픈 증상을 통칭하는 병증이다.

이 병증은 하초의 습열(濕熱)이 방광에 몰리거나 신기(腎氣)가 허약해져 방광의 기능을 제대로 운신하지 못함으로써 생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임증은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기림(氣淋), 혈림(血淋), 석림(石淋), 노림(勞淋), 열림(熱淋)등 다섯 종류로 나뉜다.

이 중 기림은 전립선 비대증에 해당되는 병증으로 기운이 하초에 몰린 상 태에서 습열이 방광에 스며들거나, 오랜 병으로 기력을 잃은 경우에 기부족으로 생긴다. 병세의 허실을 구분해 치료해야 하는데, 이 병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개 배뇨시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아랫배가 불러 오면서 묵직하게 느껴진다.

혈림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증이다. 하초에 몰린 습열 때문에 기혈이 제대로 돌지 못하거나 신음부족, 즉 신장기능의 약화로 생 긴다. 이때는 요도가 가끔 찌르듯 아픈 작열감을 동반한다.

석림은 요로결석에 해당되는 병증으로 요로가 아프면서 소변에 모래나 돌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판단한다. 역시 방광에 습열이 몰려 소변에 들어있는 찌꺼기를 엉키게 하기 때문에 생긴다.

노림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겹침에 따라 신기가 손상을 입어 허해진 탓 으로 생기는 병증이다. 이 경우엔 소변을 누어도 언제나 시원하지 못하고 찔끔거리는 느낌이 들며, 배뇨 끝에 소변이 방울져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열림은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게 되는 빈뇨증에다 배뇨 때마다 소 변을 쉽게 배출하지 못라며 아랫배가 불러 오는 듯한 느낌과 요도가 화끈 거리며, 급성의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 때 흔히 발생하며 오한, 발열, 요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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