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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각막

중앙일보

입력

여러분들은 "퐁네프의 연인들"이란 영화를 보셨는지요.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앓던 병이 바로 원추각막이라는 진행성 질환이며 이는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원추각막은 각막의 중앙부가 진행성으로 서서히 얇아져서 앞쪽을 향해 돌출되는 질환으로서 사춘기의 여자에 많이 발생합니다. 유전성이 있으며(열성유전), 시간간격을 두고 양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은 다양한 양상을 보여 20세에서 60세 사이에 서서히 진행하지만 진행이 정지되는 수도 있으며,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다운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망막색소변성증, 무홍채증, Marfan증후군등과 동반되는 경우도 보입니다.

증상은 각막의 중앙부가 얇아지고 앞으로 돌출하여 원추형을 이루고, 각막내부의 구조막이 파열되면 신생혈관이 관찰되는 수도 있습니다.
병이 급속히 진행하는 경우 급성 각막수종(acute corneal hydorps)라는 것이 생겨서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급성수종은 보통 서서히 회복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초기에는 콘택트렌즈로 시력교정을 하고, 콘택트렌즈로도 시력교정이 안될 정도가 되면 전층각막이식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각막이 몹시 얇아지기 전에 전층각막이식을 하면 결과적인 예후가 무척 좋아서 약 80-95%에서 유용한 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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