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간질 환아 학습능력 저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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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간질환아에서 중ㅇ추신경계에 이상병소를 병발한 경우, 부분 발작인 경우, 그리고 최근 1년내 발작을 체험한 환아의 경우 학업수업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소아간질환자의 행동장애의 종류와 정도를 병소에 따라 체계화한 보고는 없는 상태로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및 소아장애연구소(고창준 박재현 강훈철)·정신과학교실(고려원)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간질아동에 대한 치료와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방안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된다.

이 팀은 올1월부터 6월까지 간질을 주소를 세브란스병원에 내원, 치료받고 있는 만4세이상 17세미만의 환아와 신환 2백명을 대상으로 간질국제분류법에 기준해 분류가 명확치 못하거나 항경련제를 성실히 투약하지 않은 환아등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9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간질환아 99명 중 남아가 61명, 여아가 38명으로 남아가 많았으며 평균연력은 남아 10±3.5세, 여아 10±3.2세였다.

사회능력척도에서 무증상군(cryptogenic group)에서 15.4%가 학습문제를 보인 반면 증상군(symptomatic group)에서는 46.1%에서 학습에 문제를 보여 증상군이 학업수행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저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행동증후군 척도에 있어서 증상군과 무증상군 간의 행동을 비교했을때 사회적 미성숙 척도와 사고의 문제 척도가 모두 정상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차이를 보였으며 두 군간에는 증상군이 무증상군에 비해 그 정도가 더욱 중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축 척도와 주의집중문제 척도에 있어서 각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두군 모두 문제행동의 경향을 보이는 집단이 많았다.

시회적 미성숙 척도는 증상군의 경우 50%에서 미성숙한 행도을 나타내는 반면 무증상군은 17.8%였고, 부분발작의경우 35.3%였으나 전신발작인 경우 16.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최근 1년내에 발작을 체험한 경우 42.9%. 체험하지 않은 경우 17.2%로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원인질환이 있거나 최근 1년내에 발작이 있었던 경우 사고의 문제가 유의하게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 발작이 있을수록 주의 집중문제도 더 빈번했다. 그러나 치료기간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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