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만성 골반동통·월경통, 자궁내막증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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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만성 골반공통이나 월경통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하며 치료 약물은 GnRH agonist, Danazol, Gestrinone을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침이 나왔다.

대한자궁내막증연구회는 최근 자궁내막증의 진단과 약물치료, 수술에 대한 임상 지침을 마련, 11일 열린 제3회 자궁내막증 서울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 ▲성교통 ▲월경직전 혹은 월경중의 배변통 ▲원발성 및 속발성 불임증 일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하며 이같은 증상과 함께 자궁천골인대의 결절 또는 압통, 자궁보속기 종괴 또는 압통 등이 있을 경우 더욱 의심해야 한다. 진단 선별검사로는 혈중 CA-125농도 측정이 도움이 되며 초음파·MRI 사용도 유용한 방법으로 제시했다.

약물치료에 있어서 적응증으로는 ▲통증이 주소인 경우, 진단적 복강경 수술로 자궁내막증으로 확인된 경우나 자궁내막증의 수술적 처치후 병변이 남아 있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불임이 주소인 경우는 수술적 처치를 받은 중증 자궁내막증 환자에 있어서 체외수정 시술전 증으로 정했다. 약물은 일차적으로 GnRH agonist, Danazol, Gestrinone을, 이차약제로는 Medroxyprogesterone acetate, Oral contraceptives를, 보완약제는 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사용을 권고한다.

수술적 방법은 보존적 수술과 근치적 수술로 나눠 보전적 수술은 통증을 주소로 하는 자궁내막증 환저의 경우 약물 치료가 실패한 때, 중증 자궁내막증과 연관된 불임환자에게 자궁내막증 병변과 유착에 의한 해부학적 손상이 있을 때를 적응증으로 하고 근치적 수술은 약물 치료 및 보존적 수술요법에도 반응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이 있으면서 향후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로 했다.

한편 11일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텍사스의대 센켄 교수의 ´자궁내막증와 병인론´에 대한 특강과 ´자궁내막증 진료시의 문제점´(임용택·가톨릭 의대)등 연제가 발표됐다.

이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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