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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청원 200만명 참여···역대 최다 동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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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보안이 강화된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박사’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역대 최다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2일 오후 8시 40분 현재 200만288명이 서명을 했다.  청원 동의자 수가 200만명을 넘긴 건 청와대 국민청원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이번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참여자 수를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최종 183만1900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번 청원에서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조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씨는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일명 ‘n번방’ 중의 하나인 ‘박사방’을 운영한 닉네임 ‘박사’다.

조씨는 온라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24일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 외에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까지 공개하라는 국민청원도 22일 오후 8시 40분 기준으로 132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이 글에서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며 “어디에 사는 누가 ‘n번방’에 참여했는지 26만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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