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레전드 쿼터백 브래디, 탬파베이 이적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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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츠와 작별한 NFL 스타 톰 브래디가 탬파베이 입단이 유력하다. [중앙DB]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결별한 쿼터백 톰 브래디(43)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뉴잉글랜드 팬에 작별인사 #20년간 수퍼볼 우승 6회

18일(한국시각) 미국 ESPN에 따르면 브래디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는다. ESPN이 브래디의 탬파베이행을 예상한 건 브래디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잉글랜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 직후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20년간 도와준 코치진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자신의 인생과 커리어에 새로운 무대를 열 팀을 찾겠다고 밝혔다. 뉴잉글랜드는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미시간대에 재학 중이던 쿼터백 브래디를 지명했다. 전체 199번째였다.

어깨가 약해 대학 무대에서 저평가 받았던 브래디는 프로에서 날개를 펼쳤다. 그는 정확한 단거리 패스를 주무기로 삼고 2001년부터 뉴잉글랜드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찼다. 그는 수퍼볼 우승 6회로 자타 공인 최고의 쿼터백에 올랐다. 말그대로 NF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브래디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또 철저한 식단 관리로 40대에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브래디가 친정팀을 떠나는 것은 세대 교체 중인 뉴잉글랜드 구단 구단 입장과 충돌해서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슈퍼볼에 진출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뉴잉글랜드는 2019~20시즌 몰락했다.

뉴잉글랜드는 올 1월 열린 NFL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A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테네시 타이탄스에 13-20으로 패했다. 슈퍼볼 7회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는 패스 시도 37번 중에서 20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209패싱 야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브래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