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만 더 고통 참고 코로나 끝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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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328 대구운동 이미지. [사진 대구시]

328 대구운동 이미지. [사진 대구시]

대구에서 ‘코로나 19 종식 캠페인’이 시작됐다. “2주만 더 견디자”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구호까지 더해져서다. 캠페인 정식 명칭은 ‘2·28 민주운동’을 연상시키는 ‘328 대구 운동’(그림). 오는 28일, 즉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에 집중해 코로나 19사태를 돌파하자는 게 핵심이다.

대구 확진자 741명서 30명대로 #28일까지 외출 자제 등 방역 집중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328 대구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자율통제와 생활수칙 준수가 최고의 방역대책이다. 한 달을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감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사태를 조기에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압축적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328 대구 운동은 시민들의 외출·이동 최소화, 노래방·PC방 등 다중 밀집 실내 영업장 운영 28일까지 중단, 손 씻기와 타인과 2m 거리 두기, 각자 덜어 먹기, 대화 줄이기, 간격 넓게 앉아 식사하기 등이다. 유연 근무와 재택근무 권장도 328 대구 운동 제안에 포함돼 있다.

328 대구 운동이 시작된 배경은 대구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다. 확진자가 감소 하지만 방심하지 말고 더욱 방역에 집중, 이 기회에 종식 시켜버리자는 의미다.

대구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하루 만에 741명이 늘어나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꾸준히 줄었다. 지난 10일 92명 증가로 처음 두 자릿수가 됐다. 13일 60명대로 더 줄었다. 15일 다시 40명대, 16일 30명대로 감소했다. 코로나 19 완치자가 16일 기준 744명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제일 많이 나온 지난달 29일(741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17일 서부 정류장 인근에서 만난 이준수(28·달서구 성당동) 씨는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시민들 의지가 매우 강해 방역 수칙을 다들 잘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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