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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대체요법 이런 병에 효과 있다!

중앙일보

입력

국내 의학계에 대체요법이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통 서양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들이 직접 나서서 대체요법을 연구, 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 첨단 현대의학의 한계를 느낀 전문의들이 찾은 돌파구가 바로 ‘대체요법’이다. 전문의들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효과를 본 9대 대체요법을 한국대체의학회와 함께 선정, 집중 소개한다.

★대체요법이 궁금하다!

최근 미국 등 구미 선진국에서 대체요법 연구 활발
현재 우리나라의 의학체계를 보면 정통의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양의학이라고 불리는 정통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인 한의학이다. 대체요법은 이 둘의 정통의학 범주 어디에도 끼지 못한다. 그 이유는 효과는 입증된 사례가 많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체의학에 관한 연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체의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 대체요법을 병 치료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더 이상 무분별하게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 1992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대체의학연구위원회(OAM)을 두고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며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의 하버드 의대 등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대체의학이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대체요법은 식이 영양, 정신 신체 기법, 생체전자기장, 전통요법 및 민간요법, 약물 및 생리적 치료, 수지요법, 약초요법 등으로 나누어 다룬다. 여기에서 우리와 다른 점은 서양에서는 동양의학까지도 대체의학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정통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제외한 대체요법만맛?대체의학의 범주에 넣는다.

국내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전문의료인의 눈길은 아직 차갑다. 정통의학의 벽은 아직까지 높고 높다. 대체요법을 적용하고 있는 일부 전문의들을 ´사이비 의사´ ´돌팔이 의사´ 등으로 부르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에도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대체의학을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1996년 전세계 자연요법을 연구하고 한의학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로 한의자연요법학회가 창립되었다. 그리고 97년 1월 70여 명의 전문의들로 구성된 한국자연치료의학회로 시작해, 98년에 한국대체의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후 현재 2백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과학적인 근거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임상사례가 속속 보고되어 효과가 입증되었거나 입증되고 있는 대체요법을 정통의학과 절충시켜 환자에 적용하고 있다. 그들이 효과를 본 임상사례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정통의학에서도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대체의학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대체요법의 정체는?

대체요법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비정통적인 치료법’을 말한다. 여기에는 각국의 민간요법도 모두 해당된다. 역사로 따지자면 정통의학보다 더 오래되었다. 이집트인들의 뼈맞추기, 이스라엘인의 식이요법, 러시아와 불가리아의 목욕법, 그리스인들의 물리치료법, 로마인의 냉온욕법, 인도의 명상과 요가 등은 각국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와 민간요법으로 현재까지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치료법을 대체요법이라고 한다.

그러면 민간요법과 대체요법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정확히 말하면 대체요법과 비슷한 말이지만, 명확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전문의들이 미국의 NIH 등 전문연구기관에서 효과가 입증되거나 입증되고 있는 믿을만한 민간요법을 체계를 세워 다듬고 치료에 적용하는 것은 대체요법이고, 개인적인 몇몇 치료사례로 대다수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을 민간요법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대체요법은 이론적인 체계가 서 있는 종교와 같은 것이고, 민간요법은 종교와 믿음의 정도는 같지만 체계가 서 있지 않은 미신과 같은 것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업체들로 인한 환자의 피해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사이비 민간약을 비싼 돈으로 구입해 복용하고는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수명을 단축하는 사례도 많다. 설사 몇몇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사람마다의 증세, 체질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대체요법과 정통의학의 차이점은?

현대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암, 만성질환, 퇴행성질환, 정신질환 등의 치료에 있어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의학은 사람의 몸이 병에 걸리면 수술, 삽입 이식, 독성 약물투여 등 공격적인 형태로 치료를 한다. 간질환이 있으면 간기능 개선에만 집중 치료를 한다.

그러나 대체의학의 입장은 다르다. 간질환이 있다고 하면 간의 기능저하가 주된 원인이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력이 약화되고 신진대사가 잘 안 되는 것을 원인이라고 보고, 간 치료와 더불어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 즉 인간을 병적 상태로 만드는 환경적·사회적 요인을 가려내고 환자의 면역성과 저항력을 중요시하는 것이 대체의학의 기본 원리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한의학의 근본적인 이론 체계와 흡사한 점이 많다.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대체요법 이용, 대부분 긍정적 반응 수술을 해도 안 되고 약물치료로도 안 된다면, 목숨의 끝에서 살아보려고 애를 태우는 사람이 있다면 열에 아홉은 특효가 있다는 치료법을 무엇이든 써보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 암 환자의 실태도 마찬가지.

건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건세 교수팀은 지난 97년 암 환자 2백83명을 대상으로 대체요법 사용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중 53%에 해당하는 환자가 대체요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체요법을 사용한 환자의 만족도를 검사한 결과 92.7%가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리고 대체요법을 사용한 환자 대부분은 담당의사에게 이 사실을 숨긴다. 담당의사 대부분이 대체요법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므로 의사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음성적으로 대체요법을 적용하다보니, 전문적 의학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해 부작용이 생기거나 더 악화되어 건강도 버리고 적지 않은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대체요법에 긍정적인 전문의들은 “환자들이 공공연하게 이용하고 있는 여러 대체요법들이 비록 과학적으로 입증은 안 되었어도 안정성이 높고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과 질병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치료법이라면 이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정통의학과 대체의학이 근거 없이 서로 등을 대고 외면하기보다는 체계적인 대체요법을 치료에 적용해보고 효과를 보았던 임상사례를 꾸준히 쌓고,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체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학교 재활병원 전세일 원장은 대체의학을 “장도리를 유일한 도구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장도리로 해결하려고 한다. 내가 사용하는 도구 외에 또 다른 사용할 가치가 있는 도구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대체의학을 제대로 바라보는 입장이다”라고 말한다.

★대체요법1 -명상요법

명상은 종교적 의식과 흡사하다. 불교의 선, 인도의 요가 등에서 진리를 깨우치는 방법으로 명상을 즐겨 쓴다. 명상에 빠졌을 때 몸에 생기는 변화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질병 치유 효과가 있음이 체계적으로 밝혀졌다.

★명상요법의 기본 원리와 효능

명상요법이란 자신의 외부, 내부로부터 전해오는 자극을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균형이 깨진 내부의 자연치유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육체적·정신적·감정적 상태의 균형을 맞추어줌으로써 치료효과를 노리는 방법. 어떻게 보면 비논리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명상에 빠졌을 때 신체흐름의 변화를 측정해 보면 몸에 이로운 기운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명상에 빠졌을 때는 뇌파가 알파파로 변한다. 자극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알파파가 흐르다가 소리나 빛의 자극을 주어 명상이 깨어졌을 때는 순간적으로 알파파의 행렬이 중단되고 베타파가 등장한다. 혈액 내 산소소모량이 떨어지고 피부저항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근육의 뭉친 것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혈압이 내려가고 맥박수가 안정된다. 피부저항력이 높아짐으로써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내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명상요법은 집에서도 간단히 실천할 수 있다
명상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 방법만 알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또 치료효과도 얻을 수 있다.

명상요법을 하려면 우선 외부자극을 차단해야 한다. 강한 냄새, 소리, 몸에 닿는 모든 물질 등 오감을 자극하는 물질을 차단한다. 명상요법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집중형 명상 -한 가지에 정신을 집중한다
한 가지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몰입해나가는 것. 몰입 대상은 자신의 신체 일부인 코, 손가락, 입, 배꼽 등 한 부위, X자 등 특정 글자, 목탁 소리 등 특정한 한 가지 소리 등 온몸의 감각 중에서 한 가지 감각만 열어놓고 집중해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숨소리나 코로 들이쉰 공기의 이동경로 등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

명상에 익숙해지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외부의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명상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집에서 명상을 할 때는 조용하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사람들이 왔다갔다하지 않는 한적한 공간을 택하는 것이 좋다. 1~2주 정도만 명상훈련을 하면 곧 익숙해질 수 있다.

2.무아지경 명상 -아무런 집중을 하지 않는다
집중형 명상과는 정반대로 몸의 오감의 문을 다 열어놓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런 생각을 안 함으로써 마음이 비워지고 명상에 빠져드는 것이다.
명상을 하는 시간은 보통 하루에 20~30분이면 충분하고, 두 가지 명상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행하면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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