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자 93% 항생제 과다 투약

중앙일보

입력

의사들의 항생제 남용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김준명교수는 28일 가톨릭의대에서 열린 대한화학요법학회에서 전국 1백23개 병.의원 3천6백99명(내과 7백76명.소아과 2천9백23명)의 환자 처방기록을 분석한 결과 소아과 환자 6.7%, 내과 환자 15.8%만이 항생제를 적절하게 처방받았다고 발표했다.

주로 호흡기질환을 대상으로한 이 조사에서 항생제가 적절하게 처방된 것은 폐렴의 경우 24.3%, 급성인두염 17.1%, 감기 6.5%로 전체적으로 9.9%에 불과했다.
특히 소아과 환자의 경우 감염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일반인에 비해 과잉처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남용은 감기처럼 항생제를 안써도 될 때 처방하는 경우가 83.2%로 대부분. 불필요하게 여러 항생제를 처방하거나(8.3%), 장기간 투여한 경우(4.2%)도 있었다.

황세희 기자.의사
<se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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