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에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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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은행장에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에 손 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오는 20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자격검증과 인터뷰를 실시한 뒤 손 부사장을 최종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후보가 선정되면 2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농협은행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손 부사장은 1962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 겸 경영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다.

농협은행장 자리는 앞서 지난 2일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이 새 임기 개시 2개월 만에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이 전 행장은 지난 1월 말 선출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는 이날 차기 농협금융 회장 선임 작업에도 착수했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규범에 따라, 내부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기는 임기 만료 40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4월 28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날 열린 임추위에서 김 회장의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됐다”며 “아직 차기 후보군이나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최대실적을 낸 김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임인 김용환 전 회장도 2년 임기를 마친 뒤 2017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임추위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명에 대해서도 연임을 추천했다. 이준행‧박해식‧이기연 이사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20일 임추위에서 행장 최종후보를 선정하고,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선임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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