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준표 "40일만 탈당하겠다"…대구 수성을 출마 공식 선언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오는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년간 몸 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며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을 하겠다. 탈당이라 해봐야 불과 40일 남짓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가 저지른 협잡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는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전 대표는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광야에 나 홀로 서 있다"면서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 의사를 표했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경남 양산을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지난 5일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서 공천 배제했고, 이에 반발한 홍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단행하기로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