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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진화한 '드라이브 스루'…쇼핑도 주차장서 끝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진료소가 호평을 받는 가운데 백화점에도 차량 이동형 쇼핑이 도입됐다. 백화점 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결제한 뒤 주차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비대면 방식의 판매 서비스다.

경기도 수원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의 드라이브 스루. 오른쪽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는 모습. [뉴스1]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의 드라이브 스루. 오른쪽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는 모습. [뉴스1] [연합뉴스]

앱으로 결제…주차장서 상품 수령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7일 “코로나19 확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드라이브-픽’(차량 이동형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17일부터 ‘드라이브-픽’ #백화점 앱으로 상품 결제…차량이동형 쇼핑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진화

드라이브-픽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롯데백화점에서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드라이브-픽은 롯데백화점 앱을 활용해 간편하게 주차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앱에서 ‘본인의 지점’을 광주점으로 선택한 후 쇼핑정보에서 원하는 상품을 결제하면 구매·결제가 완료된다.

고객은 결제 때 미리 지정한 시간에 롯데백화점 광주점 1층 발렛파킹(주차 대행 서비스) 라운지에서 차량에 탄 채 구매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콕족 고객 겨냥…'식품 딜리버리'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드라이브-픽을 통해 쇼핑할 수 있는 상품을 잡화, 생활, 가공용품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고객이 상품의 사이즈 등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13일부터 베이커리, 과일, 간편식 등을 주문하면 당일 집으로 배송해주는 ‘식품 딜리버리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집에만 주로 머무르는 이른바 ‘집콕족’ 고객을 위해 롯데백화점 앱을 이용해 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백화점업계의 차량이동형 쇼핑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착안한 시스템이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20~30분이 걸리는 일반 선별진료소와 달리 10분이면 검체 채취가 가능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 게 특징이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코로나19 검진

기존의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19 검사에 도입된 데 이어 유통업계로 또다시 재확산한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시민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 줄을 길게 서지 않기 때문에 외부 노출을 꺼리는 시민들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시와 세종시가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후 전국 70여 곳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차량이동형 선별진료소가 호응을 얻자 공공도서관에서도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제주도는 차량에서 대출 예약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를 지난 11일부터 시행 중이다. 제주 한라도서관과 제주시 우당도서관 등 2곳에서 1인당 5권까지 책을 예약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11일 오전 제주한라도서관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활용해 책을 빌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1일 오전 제주한라도서관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활용해 책을 빌리고 있다. [뉴스1]

제주 도서관선 '북 드라이브 스루'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공도서관 임시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차량이동형 대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대출 예약한 책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도 수령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전 대출예약은 제주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jeju.go.kr)에서 하면 된다. 예약자가 방문하지 않으면 대출예약은 자동 취소되며, 반납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해 대면 접촉을 차단했다.

제주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한 예약자에게 대출가능 여부와 대출 일자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제주=최경호·최충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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