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은 삶 통증 없이

중앙일보

입력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암환자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신경수술법이 성공을 거둬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의대 김영수(신경외과)교수는 최근까지 위암 등 복강내 말기 암환자 10명에 대해 통증회로 파괴술인 ´상흉수 척수 절리술´ 을 시행한 결과 통증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 이 사실을 미국신경외과학회와 국제 위암학회에 보고했다.

대부분 암환자의 말기 생활은 심한 통증으로 가족들까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 암환자에 대한 통증치료는 ´마지막 치료´로 얘기할 만큼 중요하다. 말기환자에 대한 통증치료는 초기에 진통제를 투여하지만 통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몰핀 등 마약성 약물을 사용하게 되고, 용량이 늘고 중독현상을 보일 경우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취약점이 있다.

김교수는 지금까지 9명의 위암환자와 자궁암 환자 1명등 모두 10명의 복강내 암환자에게 척수의 후방부에 복강내 통증전달 회로를 절단하는 ´상흉수척수절리술´을 시행한 결과 복강내 통증이 80%이상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술방법은 현미경을 통해 상흉추부 척수의 중심부에 넓이 2mm, 깊이 5mm로 미세하게 신경회로를 절개하는 것으로 수술시간도 1시간 30분이면 끝낼 수 있다. 김교수는 이 신경 수술법이 기존의 통증신경 전달회로 피괴술과는 달리, 수술 후 하지마비 증세와 호흡장애 및 뇨장애 등의 위험성이 없이 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암환자에게 일반적인 진통제 복용만으로도 통증없이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오윤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