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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콜센터 인근 주민 등 1만 6628명 문자 "증상시 검사"

중앙일보

입력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변 직장인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변 직장인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뉴스1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 방역 당국이 1만6000여 명에게 문자 발송을 했다. 방역 당국이 밝힌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124명이다.

서울 확진자 248명, 콜센터 확진자 2명 늘어 76명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5일 "노출 추정 기간을 따로 정해 이 기간에 코리아빌딩 인근에 시간상 5분 이상 체류한 1만6628명을 대상으로 경찰청 협조로 파악해 문자발송을 했다"고 밝혔다. 별도 문자 안내를 통해 발열이나 기침 등 유증상이 발생한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이나 1339 상담을 받으라는 안내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일자를 지난 8일에서 지난달 22일로 앞당겨 잡았다. 코리아빌딩 10층에 근무한 확진자를 첫 환자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1층부터 4층까지 예식장과 커피숍, 관리실 등에 대한 전치 6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6층 사무실과 7~9층 콜센터 직원을 비롯해 10층 입주사와 11층 콜센터, 13~19층에 달하는 오피스텔 인력 등 총 1148명을 대상으로 검사했다.

권 본부장은 "검사를 한 인원이 1094명으로 이 중에는 일단 양성자가 86명이 나온 상황"이라며 "2차 전파로 가족, 지인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발생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 콜센터 전파경로를 밝히는 데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역학조사와 관련해 코리아빌딩 자체에 공조 시스템에 대한 평가도 했는데 이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역학조사를 계속 실시하면서 연결고리 중 찾아낸 것에 대해서도 추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확진자 248명, 전일 대비 4명 늘어

서울시는 15일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확진자가 4명 증가한 248명이라고 밝혔다. 구로 콜센터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2명이 늘어난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각각 2명씩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증가다. 전체 확진 환자 가운데 201명은 격리 중으로 47명이 퇴원했다.

이번에 새롭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구로 콜센터 11층 근무자(39·남)로 지난 9일부터 자가격리하다 14일에 확진됐다. 또 다른 확진자인 구로구 거주자(50·여)는 부천 생명수 교회 예배에 참석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구로구 거주자(51·남)와 영등포구 거주자(53·남)도 확진돼 지난 14일 하루 사이 증가한 서울시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정종훈·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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