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치명률 8.2%로 상승..."두테르테 대통령은 음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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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12일 수도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닐라를 오가는 국내 육상, 해상, 상공 여행을 중단하는 등의 마닐라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12일 수도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닐라를 오가는 국내 육상, 해상, 상공 여행을 중단하는 등의 마닐라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AP=연합뉴스

필리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이틀 사이 3명 추가돼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필리핀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격리치료를 받던 1명이 지난 13일 밤 숨진 데 이어 14일 2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8.2%를 보였다.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98명이다. 지난 13일 1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14일 34명이 추가됐다.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30일간 인구 1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마닐라를 봉쇄하기로 했다.

마닐라 외에도 바탕가스주(州)의 산후안시가 관광객의 진입을 금지하는 등 지역사회 봉쇄가 잇따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가 확진자와 접촉 후 격리되자 대통령궁을 폐쇄한 채 소독작업을 벌인 뒤 코로나19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두테르테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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