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용식 찾은 문 대통령 “케이팝 못지 않은 케이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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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의 국회 통과에 따라 1차 수사종결권 등 권한을 갖게 됐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수사제도를 개선하고 인권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경찰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침해 민원을 즉시 해결하는 현장 인권상담센터, 강제수사의 남용을 방지하는 영장 심사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변호인 참여 확대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경찰의 역할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청은 경찰 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해 아산 시민과 함께 감염병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고 했다. 경찰의 코로나19 신속대응팀, 경찰관들의 릴레이 헌혈 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어려울 때 더 빛나는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보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안민’ 정신이 100년의 역사를 가로질러 생생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후 모자를 던지는 신임 경찰 간부들과 환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후 모자를 던지는 신임 경찰 간부들과 환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만족도 1위로 꼽고 있는 것이 우리 치안”이라며 “케이팝(K-POP) 못지않은 케이캅(K-COP) 바람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치안 시스템이 세계 110개국에 전수됐고,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첨단 기술이 도입된 국산 치안 장비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가 된 김종양 총재도 언급했다.

이날 임용식에 참석한 임용대상자는 169명이었는데, 경찰대학 졸업생과 간부후보생뿐 아니라 처음으로 변호사·회계사 출신 등 경력직 채용자도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합과 다양성의 의미를 더욱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김정숙 여사는 임용자들에게 부토니에·코르사주와 꽃다발을 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은 임용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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