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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막는 공기청정기?…소비자원 “불안 악용한 거짓 광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고급 마사지숍에서는 온몸 소독수 분사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며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효과가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은 8일 소비자 포털 ‘행복드림에서 이런 조치들로는 코로나19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알코올 마사지, 자외선 살균 등 #소비자 속인 45곳 적발, 시정조치

이에 따르면,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려도 이미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 알코올이나 염소는 표면을 소독하는 데만 유용하다는 얘기다.

소비자의 불안을 악용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에 대한 부당광고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로도 막지 못하는 코로나19를 음이온으로 몸을 보호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든지, 제한된 실험환경에서 얻은 효과를 토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킨다”고 광고한 것이 그런 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를 속인 45곳을 적발하고 광고를 내리거나 내용을 고치도록 조치했다. 다음은 소비자원이 추가로 소개한 코로나19 관련 팩트체크.

폐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는 그에 맞는 고유한 백신이 필요하다.”
항생제가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가?
“그렇지 않다. 항생제(antibiotics)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박테리아에만 작용한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이므로 항생제가 예방 또는 치료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자외선(UV)소독 램프로 코로나19를 죽일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자외선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UV 램프를 이용해 손 등 피부를 살균해서는 안 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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