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자 많은 시민이 마트로 몰렸다. 현지통신은 당국의 확진자 발표 직후 고급 아파트 등이 몰려 있는 타임스 시티 주민들이 밤늦게까지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현지통신은 마트에 몰린 손님들이 우유, 계란, 쌀, 과일은 물론 유통 기한이 긴 쿠키류를 가득 담았고, 컵라면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정 마트 관계자는 "평소에는 오후 11시면 문을 닫지만, 이미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 손님이 없을 때까지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에서 장을 본 한 여성은 "하노이 여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자마자 남편과 함께 와서 비축할 물건을 샀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시 당국은 "이탈리아 등 유럽을 다녀온 26세 베트남 여성이 하노이의 첫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히며 "확진자 가족을 격리 조치하고 환자 거주지와 인근지역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에서는 16번째 확진자가 나온지 23일만에 17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