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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의 노예가 되지 말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76호 21면

평가받으며 사는 것의 의미

평가받으며 사는 것의 의미

평가받으며 사는 것의 의미
지야드 마라 지음
이정민 옮김
현암사

유튜버들이 주문처럼 외는 말이 있다. 바로 “구독과 좋아요”다. SNS에선 구독자와 좋아요 수가 인기와 명성의 척도다. 그 말은 곧 누구나 자신의 게시물에 대해 좋아요 수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럼 SNS만 없으면 우리는 남들의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이 책의 답은 ‘아니다’다. 완전히 혼자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평생 사람들의 시선에 좌지우지된다. 업무시간에 딴짓하며 눈치 보는 것도, 지각 위기에도 정거장에서 새치기하지 않는 것도 모두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기 때문이다.

저자는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을 찾으려 평가 행위 자체를 분석했다. 편집자로 일하면서 얻은 사회학, 철학, 문학 등의 지식을 총동원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쿨해지기’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가는 대체로 무성의하고 왜곡돼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생 평가의 굴레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평가의 본질과 기술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해답이다.

김여진 인턴기자 kim.yeoj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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