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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바댄스 수강생 일가족도 감염… 천안, 코로나 6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 천안에서 일가족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천안지역 확진자는 81명, 충남 전체로는 89명으로 늘어났다.

5일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충남지역 확진자는 모두 8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5일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충남지역 확진자는 모두 8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충남도는 천안시에 사는 A씨(39) 일가족 4명과 B씨(48·여), 20대 여성 등 6밍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천안서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6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천안의료원 등에 격리할 방침이다.

아산 확진 줌바댄스 강사에게 수업받아 #충남 확진자 88명으로 증가, 천안 80명

A씨 부인인 C씨(39)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아산지역 줌바댄스 강사 D씨(42·여)의 수강생으로 확인됐다. A씨 아들(12)과 딸(6)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C씨로 인해 가족 모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지난 4일에도 23세 여성이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천안동남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지역은 지난달 21일 계룡시에서 나온 공군 중위(25)를 제외하고 모든 확진자가 천안과 아산시에서 발생했다. 천안이 81명, 아산이 7명 등이다. 천안과 아산은 생활권이 겹치는 곳으로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 사이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시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3명의 확진자가 모두 줌바댄스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자 200여 명 규모의 강사·수강생, 600여 명의 접촉자를 모두 조사했다. 천안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40대 여성은 대부분 줌바댄스 수강생이었다. 수강생의 가족·지인도 12명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문을 닫은 충남 천안의 한 병원. 이 병원에서는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문을 닫은 충남 천안의 한 병원. 이 병원에서는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천안과 아산지역 확진자의 신천지나 대구·경북 방문, 중국 여행 등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줌바댄스 수강생 중 일부가 ‘특정 종교’ 신도인 점을 이유로 감염 경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역학조사(이동 경로·접촉자)에서도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역학조사관 등 전문가들이 감염경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충남도는 비상방역대책단(단장 행정부지사)을 설치하고 천안에 현장 사무실도 마련했다. 현장 사무실에는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이 상주하며 역학조사 진행 과정과 주민 불편사항 접수, 물품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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