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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호의 마음을 달래는 여행 에세이 <나에게 주는 여행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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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선물

여름과 휴가는 공식처럼 붙어 다니는 말이지만, 사실 휴가가 필요한 것은 여름만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고, 상처받고, 상처 입히는 세계에서 잠시 떠나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힐 여유가 절실한 때, 고민을 툭툭 떨쳐 버리고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우리는 떠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행을 떠올린다.

바쁜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솔직하고 감수성 넘치는 시어로 표현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전윤호 시인은 이 책 《나에게 주는 여행선물》에 그렇게 ‘문득 떠날 수 있는’ 여행지들을 골라 담았다. 본문에 소개된 가수리 가는 길, 영종도, 동해 같은 곳들은 마음만 먹는다면 당장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장소들이다. 게다가 여럿이 함께 가기보다는 혼자 가는 것이 더욱 좋은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여정이다.

길 위에서 내 마음을 닮은 풍경과 만나다

저자는 발길을 옮기고 시선을 돌릴 때마다 만나게 되는 낯선 풍경들과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읽는 법을 이야기한다. 잊어버리고 살아온 삶의 보물섬에 대해, 스쳐 지나면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일상 속 휴식처에 대해, 사막의 풍경을 보면서도 희망을 생각하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잔잔한 글과 함께 흐르는 박정대, 함민복과 같은 시인들의 시와 저자 전윤호가 직접 찍은 풍경 사진들은 독자들이 삶의 의미와 희망을 발견하는 눈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소개서가 아니라 지친 사람들을 마음을 함께 나누고 달래는 진정한 여행 에세이이다.

■ 지은이 : 전윤호
1964년 강원도 정선 출생.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현대문학에 시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순수의 시대》,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연애소설》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한국판 어린 왕자》 등이 있다.

■ 정가 : 9,5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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