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한국,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가장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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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코로나19 관련 전광판 뒤로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에서 코로나19 관련 전광판 뒤로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출간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4.8㎍/㎥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0.8㎍/㎥ 오른 것으로, 이 기관이 조사한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55.4∼150.4㎍/㎥)’ 수준에 해당하는 기간은 1년 중 6.5%로 나타났다.

한국 도시 중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농도(10㎍/㎥)를 충족하는 도시는 한곳도 없었다. OECD 회원국 내 도시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 명단에 한국 도시는 61곳이 포함됐다. 2018년 명단에는 44개 한국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가장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곳은 충청북도 증평군으로 2019년 연간 평균 농도가 33.9㎍/㎥를 기록하며 OECD 100대 도시 중 오염도 7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국은 전체 도시의 98%가 WHO 초미세먼지 농도 권고 수치를 초과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9%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10년 사이 초미세먼지 농도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 베이징(北京)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200대 도시 명단에서 빠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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