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혜훈·이은재 컷오프…친박 핵심 윤상현도 탈락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2.21 19:38

업데이트 2020.02.21 20:17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면접심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면접심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심재철(안양 동안을) 원내대표,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오신환(서울 관악을) 의원 등 11명에 대한 4ㆍ15 총선 공천을 21일 확정지었다. 이혜훈(서울 서초갑),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이은재(서울 강남병)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외에도 정미경(수원을) 최고위원, 김성원(동두천-연천) 대변인, 송석준(이천) 의원, 김명연(안산 단원갑) 의원, 홍철호(김포을) 의원, 주광덕(남양주병) 의원, 함진규(시흥갑) 의원, 정찬민(용인갑) 전 용인시장이 단수추천됐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 중에선 지 의원과 오 의원 공천이 확정됐고, 심 원내대표, 김명연 의원(당 대표 비서실장) 등 핵심 당직자들도 지역구 출마를 지켰다. 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과 승부를 벌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 김형오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후보가 이기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과 전국이 연계돼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많은 분이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해주고 계시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공천신청자 면접이 계속된 21일 오전 서초갑 이혜훈(왼쪽부터), 전옥현, 조소현, 김영국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면접장 앞에서 면접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신청자 면접이 계속된 21일 오전 서초갑 이혜훈(왼쪽부터), 전옥현, 조소현, 김영국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면접장 앞에서 면접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컷오프로 공천에서 배제된 상태인 통합당 현역 의원은 4명으로 늘었다. 우선 서초갑에서만 3선을 했던 이혜훈 의원은 새보수당 출신 인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유승민 의원과 공천 진행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며 나눈 문자메시지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곤욕을 치렀다. 같은 강남 지역의 이은재(재선)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강남 지역 공천에서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공관위의 고민이 담긴 결정”이라고 말했다.

3선의 윤상현 의원도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윤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불거진 새누리당 ‘진박 공천’ 논란에 휘말려 탈당과 복당을 오갔다. 외교통일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지만, 과거 논란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당 공관위 관계자는 “진박 논란 등 관련자들의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컷오프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했으며, 다들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 희생과 헌신, 통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혜훈 의원의 문자 논란이 컷오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무관하다”고 했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가 열렸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가 열렸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당 공관위는 이날 6곳의 경선 지역 및 후보자도 발표했다. 서울 서초을에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성중 의원이, 의정부을에서는 국은주 전 도의원과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펼친다. 앞서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 서대문을(김수철ㆍ송주범), 마포갑(강승규ㆍ김우석), 금천(강성만ㆍ김준용ㆍ이창룡), 인천 남동을(김은서ㆍ박종우ㆍ이원복), 인천 부평을(김창규ㆍ구본철)도 대진표가 완성됐다. 경선은 오는 28~29일 치른다. 당 공관위는 또 서울 서초갑, 강남 갑ㆍ을ㆍ병, 인천 미추홀을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통합당의 ‘한강벨트’ 진용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공관위는 13일 오세훈(서울 광진을) 전 서울시장,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 허용범(서울 동대문갑) 전 국회도서관장을 단수공천했고, 19일에는 정양석(서울 강북갑) 의원, 안홍렬(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 김재식(서울 구로갑) 변호사, 유정복(인천 남동갑) 시장에 대한 공천을 확정지었다. 21일 발표로 통합당의 수도권 공천 확정자는 총 20명이 됐다.

손국희·이병준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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