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비자원, “해외서 리콜 장난감 등 137개 제품 판매차단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속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 차단된 수입 인형.[사진 한국소비자원]

부속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 차단된 수입 인형.[사진 한국소비자원]

#진짜 아기처럼 만든 유아용 인형 오타드돌(OtardDolls·제품번호 SHND 190724000197)은 영국 등에서 판매가 중단된 리콜제품이다. 제품에 부속으로 딸려 오는 젖병의 젖꼭지 부위에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함유된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는 생식계 손상 등 어린이 건강에 악영향 우려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 30일 한국의 온라인쇼핑몰과 해외구매대행업체 8곳에서 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해 판매 차단했다.

해외에서 안전상 이유로 리콜된 장난감이나 식료품이 국내에서 일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ㆍ불량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137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135개 제품은 국내 정식 수입ㆍ유통업자가 확인되지 않는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했다.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에는 소비자원과 네이버·11번가·이베이코리아·인터파크·쿠팡이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2개 제품은 수입ㆍ유통업자에게 부품 교환이나 고장 때 무상 수리를 하도록 했다.

137개 제품 가운데 장난감ㆍ아기 띠 등 아동ㆍ유아용품이 54개(39.4%)로 가장 많았다. 음ㆍ식료품 36개(26.3%),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 14개(10.2%)도 많았다. 아동ㆍ유아용품은 유해물질 함유(20개)와 완구의 작은 부품 삼킴 우려(17개)로 인한 리콜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10월 차단 조치한 제품 중 조치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131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23.7%(31개)가 다시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다시 판매 차단 조치했다. 소비자원은 판매 차단된 해외리콜 제품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 등을 통해 재판매될 가능성이 있어 적발 이후에도 재유통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