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매매 업자와 함께 성매매 단속 의혹…경찰간부 대기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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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동대문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경찰관이 실제 성매매 업자와 함께 성매매 단속 업무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 경찰서 생활질서계 소속 A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가 성매매 업자와 교류하며 성매매 단속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비위가 확인될 경우 징계뿐만 아니라 직권 고발을 거쳐 형사처벌까지 받게 하는 등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A 경위는 조사에서 ‘과거 성매매 관련 범죄로 적발했던 인물을 정보원으로 활용한 것은 맞지만, 아직도 성매매 업자로 활동하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단속을 위해 민간에서 들어온 정보를 수사 첩보로 활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실제 성매매 업자를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경찰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조사 주체를 정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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