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44살인데 키즈? 조국과의 인연은 위촉장 한장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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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병에 전략공천된 김용민(44) 변호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인연에 대해 “위촉장 1장 받은 게 전부”라며 선을 그었다. 또 자신을 ‘조국 키즈’로 부르는 것에 대해 “키즈로 불릴 나이는 아닌 것 같다”며 조 전 장관 측근으로 낙인 찍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변호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조국 백서에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와 조국 장관 재직 당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를 조국 키즈들이라며 별다른 검증 없이 경선에 직행하고 또 공천을 받는다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조국 전 장관과의 인연이라면 위촉장 한장 받은 것뿐으로 관련성이 그렇게 높은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 활동 내역을 보면 조국 전 장관과 무관하다(는 걸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변호인이자 ‘법무부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 변호사를 당내 경선 없이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남양주병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폭로를 여러차례 했던 주 의원을 노린 ‘저격 공천’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이어 김 변호사는“조국 키즈라고 하는데 제가 키즈라고 불릴 나이는 아닌 것 같다”며 “(나를 조국 키즈로 부르는 것은) 선거와 관련해서 어떤 프레임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을 전략공천한 이유로 “남양주병의 주광덕 의원과 정면 승부를 벌여 검찰 개혁에 대한 중간 평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기대와 열망이 어떤지에 대한 평가도 좀 받아(보려는 의도가 아닌지)”라는 점을 들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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