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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실컷 울도록 슬픔에도 휴가를 주시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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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추리소설은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많이 읽힌다고 한다. 그러나 코난 도일이 창조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셜록 홈스는 북한의 '세계 명작 전집'에도 버젓이 한쪽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일성 전 주석과 각별했던 '생의 한가운데'의 작가 루이제 린저가 강력히 추천했기 때문이다."

-20세기를 수놓은 인물과 사건을 각종 자료와 인용구를 곁들여 163편의 글로 소개한 '매혹과 환멸의 20세기 인물 이야기'(이기우 지음, 황금가지, 412쪽, 2만3000원)에서.

"울고 싶은 사람은 이를 악물고 참는 것보다 실컷 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힘들다면 실컷 울게 하기 위해 슬픔에게 휴가를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런 여행은 혼자 떠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결국은 남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유가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원인이 있기 때문이란 걸 안 건 얼마되지 않았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낯선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휴식을 찾아보라고 권하는 여행 에세이 '나에게 주는 여행 선물'(전윤호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200쪽, 9500원)에서.

"인간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휴대폰에 찍힌 번호가 처음 보는 번호면 받지 않는다. 집에 사람이 찾아와도 인터폰으로 슬쩍 보고 모르는 사람이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돈을 꿔주는 인간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그것도 보통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는 동안에만…."

-동서고금의 위대한 사상가들에게서 빌려온 삶의 유쾌한 통찰 모음집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막시무스 지음, 갤리온, 239쪽, 9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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