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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병환으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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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태광실업]

박연차 회장[태광실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31일 별세했다. 75세.

태광실업은 이날 내부 성명을 통해 박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왔던 박 회장은 지병인 폐암으로 인해 서울 삼성병원에서 꾸준히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1945년 경남 밀양 태생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명 해외 브랜드 운동화를 OEM으로 생산하는 사업을 일궈 베트남까지 진출했다. 베트남에서의 사업 성공으로 주베트남 대사관 명예총영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과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이사장 등도 지냈다. 박 회장은 평소 앓아온 지병이 악화돼 최근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빈소는 자택이 있는 경남 김해시 소재 조은금강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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