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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여파로 도쿄올림픽 복싱 예선 취소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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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한에서 열린 월드게임 복싱 경기.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우한에서 열린 월드게임 복싱 경기. [신화=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 지역 예선이 '우한 폐렴' 여파로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 관계자 발언 인용 취소 보도

일본 교도통신은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 3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대회 장소였던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444명이며, 사망자는 1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들도 대거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한 폐렴 발생 이후 여행객들의 발병 여부를 검사중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신화=연합뉴스]

우한 폐렴 발생 이후 여행객들의 발병 여부를 검사중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신화=연합뉴스]

올림픽 예선은 종목별 단체가 주관한다. 하지만 지난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재정 문제와 지도력 난맥상 등을 문제삼아 국제복싱연맹(AIBA)의 일체 권한을 박탈했다. 마약 범죄자 출신인 가푸르 라히모프(우즈베키스탄)가 새 회장으로 선출된 게 결정적이었다. 결국 IOC가 직접 예선을 주관하게 됐고,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중심으로 TF팀이 구성돼 진행했다.

당초 TF팀은 우한 폐렴이 발생한 뒤에도 대회를 진행하려고 했다. 대한복싱협회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결국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IOC 복싱 TF팀은 23일 최종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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