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동양 철학 담긴|『한산시』해설번역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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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 김달진씨가 번역하고 문학평론가 최동호씨가 해설을 덧붙인『한산시』가 최근 출간됐 다.<세계사 간>
『한산시』는 한산자라는 전설적인 은자가 천태산의 나무와 바위에 써놓은 시를 국청사의 중이 편집했다고 전해지는 시집이다. 한산자의 작으로 전해지는 3백여수 외에 담간의 작 2수, 습득의 작 50여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삼은 시집』으로도 불린다.『한산시』는 자연과 함께 있는 즐거움을 노래한 전형적인 시외에 속세와 승려에 대한 비판, 불교적인 교훈, 도교에 대한 비판, 여성의 변덕을 노래한 시들도 포함돼 있다.
『한산시』는 심오한 동양 철학성으로 인해 한국의 선시는 물론 현대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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