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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손흥민·모우라를, 9번 케인으로 변신시킬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5일 미들즈브러와 FA컵 64강 경기 중 안타까워하는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AP=연합뉴스]

5일 미들즈브러와 FA컵 64강 경기 중 안타까워하는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AP=연합뉴스]

“루카스 모우라와 손흥민을 케인 같은 9번 (공격수)으로 변신시킬 수 없다. 케인이 빠진건 큰 손실이지만, 뛸 수 있는 선수들과 싸워 나가야만 한다.”

2부팀 미들즈브러와 FA컵 64강서 1-1 무 #햄스트링 다친 케인, 한두달 결장 불가피 #징계복귀 손흥민, 최전방 출전 공격P 0 #모리뉴, "뛸 수 있는 선수들과 싸워나가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조세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이야기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6일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2부리그팀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겼다. 양팀은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2일 사우샘프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케인은 이날 결장했다.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1골을 기록 중인 토트넘의 주포다.

모리뉴 감독은 대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투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센터 포워드 등번호 9번 역할을 완벽히는 수행하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에 에릭 라멜라와 지오바니 로 셀소까지 교체투입했고, 토트넘은 후반 16분 모우라의 헤딩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징계 복귀전에서 상대 밀집수비에 막힌 손흥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징계 복귀전에서 상대 밀집수비에 막힌 손흥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커 케인 없이 경기하는건 팀에 새로운 일이다. 손흥민과 모우라의 이동력을 주려했고 팀에 그 요소를 심으려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마지막 30분 상황만 놓고보면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모우라, 라멜라, 로 셀소, 손흥민까지 스트라이커 없이 6명의 공격수로 플레이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했다”고 말했다.

케인의 부상 정도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의료진에서 이야기하거나 공식발표하는게 더 나을거라 생각한다. 작은 부상이 아니라는 제 느낌은 맞았다. 작은 부상은 아니지만 복귀시기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케인은 최소 한달, 최대 2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케인의 부재가 걱정되는가’란 질문에 모리뉴 감독은 “전 요리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만약 했다고 해도 아주 가끔씩했다. 제가 토트넘에 와서 ‘요리스, 요리스, 요리스’라고 말하는건 절대 들을 수 없을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리, 해리, 해리, 해리’라고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지난해 10월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가자니가가 대신 골문을 지키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현재 보유한 선수로 해나가야한다. 선수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모우라와 손흥민을 케인 같은 9번 공격수로 변신시킬 수 없다”며 “따라서 다른 것들을 시도해봐야하고,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할 일이다. 케인이 빠진건 우리에게 큰 손실이지만, 받아들여야하고 뛸 수 있는 선수들과 싸워 나가야만한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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