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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아시안게임-한국 두뇌로 치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내년9월 개최되는 북경아시안게임이 한국의 두뇌로 치러진다.
정부는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86아시안게임 및 88올림픽대회와 관련된 각종 자료·기술요원·장비 등 노하우를 중국에 제공키로 하고 중국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서울올림픽 직후 북경아시안게임조직위를 통해 한국 측에 기술요원 파견을 비롯, 서울올림픽조직위· 한국전기통신공사· 한국방송공사 등 올림픽 참여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1백30여권의 86, 88대회 경험자료와 64억원 어치에 달하는 통신·전산·방송장비에 대해 무상 혹은 최저가 대여나 판매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키로 방침을 정하고 10월중으로 한차례 10∼15명으로 구성된 기술요원단을 중국에 파견, 중국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이 요구한 노하우제공과 관련, 86대회 자료는 50여권을 1백% 제공키로 한 반면 서울올림픽 관련자료 80여권의 경우는 핵심노하우를 제외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중국 측의 전산장비 제공 요청과 관련, 팩시밀리· 사진전송기· 퍼스널컴퓨터·전산용모뎀 등 64억원 어치의 각종 장비를 한국개발품인 TDX-IB교환기 (약4만 회선· 72억원)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무상 지원키로 했으며 구입 능력이 없을 경우 구매가격의 25∼50%선에서 이들 장비의 최저가 대여도 아울러 검토 중이다.
중국 측도 이의 협상을 위해 10월중 한국에 기술요원 등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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