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행복했다"…류현진, SNS로 다저스에 작별 인사

중앙일보

입력

류현진이 SNS에 남긴 다저스 팬을 향한 작별 인사.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이 SNS에 남긴 다저스 팬을 향한 작별 인사.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32)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입단식을 했다. 입단식이 끝나자마자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저스 팬을 위한 글을 올렸다.

류현진은 "7년 동안 응원해준 다저스 팬들께 감사하다. 그 시간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그 순간들을 기억하겠다"고 썼다.

다저스 간판선수인 저스틴 터너(35)는 이날 류현진에게 애정이 어린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터너는 지난 2014년부터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다.

터너는 자신의 SNS에 "정말로 널 그리워할 거야. 너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어"라며 "좋은 시간을 함께한 류현진, 고마워"라고 적었다.

그는 류현진과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한 다저스 터너. [터너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한 다저스 터너. [터너 인스타그램 캡처]

2006년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

다저스는 2573만7737달러를 적어내 류현진 단독 교섭권을 얻었고 6년 3600만달러에 류현진과 계약했다. 류현진 영입을 위해 6173만달러라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류현진은 2018년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했다.

7년 동안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54승 3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위기도 있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2016년에도 단 한 경기에만 등판했다.

하지만 2017년 빅리그로 돌아왔고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다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