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옛 광주교도소 유골 40여 구, 5·18 암매장 여부 조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66호 01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암매장 의혹이 제기된 옛 광주교도소에서 신원미상 유골이 발견돼 법무부가 조사에 나섰다. 신원미상 유골이 확인된 장소는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던 사형수 묘지다. 5·18 당시 암매장된 시신일 가능성은 DNA 조사가 끝나야 확인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20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무연분묘에서 신원미상 유골 40여 구가 확인돼 DNA 검사를 거쳐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5·18 당시 암매장 시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무연분묘는 교도소에서 사망했지만, 연고가 없는 사람들의 묘지가 모인 곳이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골은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5·18 사적지 제22호로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에 참여한 시민군과 일반 시민들이 옥고를 치렀던 곳이다. 5·18 기념재단은 “법무부가 발견한 신원미상 유골과 5·18 암매장 의혹을 연관 짓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형수 혹은 가족이 시신 인도를 거부한 무연고 수형자들이 묻힌 곳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