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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과 4년 40억원에 계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오지환(29)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4년 40억원에 LG와 FA 계약을 한 오지환. [연합뉴스]

4년 40억원에 LG와 FA 계약을 한 오지환. [연합뉴스]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크고 10년 동안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에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오지환은 11시즌 동안 1207경기에 출전,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 188도루를 기록했다.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16년)을 돌파한 적도 있다. 다소 거친 수비도 최근 안정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와 오지환은 정답(계약)을 정해놓고 만났다. 그러나 오지환 측이 FA 협상 과정에서 6년 계약에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오지환 측은 협상권을 내려놓고 LG에 계약서를 사실상 백지위임했다. 4년 40억원은 LG가 최초로 제시한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들에게 유난히 냉랭한 올해 FA 시장이 오지환의 계약으로 인해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원소속 FA 김선빈(30)과 안치홍(29), 롯데는 전준우(33)와 협상 중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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