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30일 세계성체대화와 관련, 인천교구 김병상 신부(57)등 15명의 신부를 10월31일부터 11월9일까지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문화공보부와 국토통일원에 접수시켰다.
사제단은 북한방문의 목적이 세계성체대회를 맞아▲북한동포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북한신자들과 함께 미사·성사를 올리며 한국천주교의 성서 및 간행물을 전해 신앙문제를 상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사제단은 현재의 상황에서 방북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인사와 접촉할 경우 국가보안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신문과 통신 등 언론매체를 통해 북한이 천주교 대표들을 초청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이번 방북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경우 신부들이 북한을 계속 방문하도록해 복음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북한접촉 및 방북승인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통일원 당국자는▲정의구현사제단이 천주교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고▲북한의 초청장이 없으며▲순수종교목적인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승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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