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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 고위직 인사검증 착수…“장관후보자 지시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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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준법지원센터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준법지원센터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추미애(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에 지명된 가운데 법무부가 최근 인사 대상 검사들에게 검증 기초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장관 임명을 앞두고 사실상 검찰 인사 작업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국은 이날 사법연수원 28~30기 검사들에게 ‘2020년 인사와 관련해 심사 대상 기수로부터 인사검증 기초자료를 제출받고자 한다. 안내문을 확인한 다음 해당한 자료를 오는 20일까지 검찰과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인사검증에 최소 2∼3주가 걸리고 내년 2월 평검사 등 정기인사가 이미 예고된 점을 감안하면 검사장 이상 고위직 인사는 내년 1월 중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대상 기수 검사들에게 검증 자료 요청한 건 사실이고, 통상적으로 인사와 관련해 검증 기초자료를 제출받는 차원으로써 인사 시기와 대상, 범위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장관 후보자의 지시는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7월 검찰 인사 당시 대전·대구·광주 등 고등검사장 3자리와 부산·수원 등 고검 차장검사 2자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총 6자리를 공석으로 뒀다. 이번 검증 작업을 거쳐 공석인 자리에 대해 승진자로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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