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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클립] 2030 사로잡은 노브랜드 버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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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신세계푸드는 식품유통·제조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햄버거 단가를 낮추면서 2030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브랜드 버거 소비자의 71%가 20대와 30대다. [사진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식품유통·제조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햄버거 단가를 낮추면서 2030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브랜드 버거 소비자의 71%가 20대와 30대다. [사진 신세계푸드]

‘왜 돈을 더 써요? 지금도 충분한데(Why pay more? It’s good enough).’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돌풍 #가성비 뛰어나 하루 1500개 팔려 #판매 매장 4곳서 연내 9개로 확대

신세계푸드가 지난 8월 처음 선보인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가 앞세운 콘셉트다. 노브랜드 버거가 젊은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브랜드 버거 로고. [사진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로고. [사진 신세계푸드]

신생 브랜드인데도 불구하고 노브랜드 버거는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 4개 매장(홍대점·중화점·부천점·코엑스점)이 11월까지 판매한 햄버거는 35만 개를 넘어섰다. 매장이 8월부터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개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평균 10만 개의 햄버거가 팔렸다는 뜻이다. 하루 1200(평일)~1500개(주말)꼴이다. 경쟁 기업은 통상 일일 햄버거 판매량이 1000개 이상이면 특A급 매장으로 분류한다.

노브랜드 버거의 대표 메뉴인 NBB시그니처버거 세트. [사진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의 대표 메뉴인 NBB시그니처버거 세트. [사진 신세계푸드]

특히 노브랜드 버거는 20대·30대에게 인기다. 노브랜드 버거 이용자의 71%가 20대(48%)와 30대(23%)다. 노브랜드 버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유통·제조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햄버거 가격을 기존 브랜드 대비 낮췄다. 햄버거 단품은 1900~5300원, 세트(감자튀김·음료 포함)는 3900~6900원 수준이다. 대표 햄버거(NBB시그니처)는 단품 가격(3500원)이 타사 대비 1000원가량 저렴하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이 나쁜 건 아니다. 노브랜드 버거 출시를 기획하면서 신세계푸드는 종합식품연구소에서 일하는 요리사를 포함해 20여 명의 식품 전문가를 모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들은 3년 동안 햄버거 식감을 끌어올리고 감칠맛을 배가하는 최적의 식재료·조리법을 연구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를 개발한 신세계푸드 요리사들. [사진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를 개발한 신세계푸드 요리사들. [사진 신세계푸드]

출시 직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전 테스트도 거쳤다.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케이터링을 맡았다. 당시 선수촌에 모인 선수를 대상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맛을 실험했다. 400여 개의 메뉴 중 노브랜드 버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꼽혔다. 당시 선수단에게 제공했던 햄버거가 노브랜드 버거의 대표 메뉴(NBB 시그니처 버거)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심리가 위축하는 상황에서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가성비가 높은 메뉴·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노브랜드 버거를 출시했다”며 “연내 남부터미널점·노량진점·대치점·고속터미널점·경희대점을 순차적으로 개점해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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