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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레이스 뛸 KT 회장 후보 9명 발표…1명 익명 요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T 회장 선출을 위한 2차 레이스에 돌입할 후보군이 확정됐다.
 KT 이사회는 12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9명을 확정했다”며 “명단 비공개를 요청한 한 사람을 제외한 8명은 구현모ㆍ김태호ㆍ노준형ㆍ박윤영ㆍ이동면ㆍ임헌문ㆍ최두환ㆍ표현명(가나다순) 후보”라고 밝혔다.

서울 세종로 KT 본사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 [뉴스1]

서울 세종로 KT 본사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 [뉴스1]

 2차 심사를 받게 될 후보자는 크게 KT 내부 인사와 전직 KT 출신, 전직 장관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배구조위는 지난달 21일까지 사내외 후보자 신청을 받아 KT 부사장 이상 후보자 7명, 헤드헌팅으로 추천된 9명, 지원서를 접수한 21명 등 총 37명에 대한 후보자 평가에 나섰다.
 KT 내부 인사 중에선 구현모 Customer&Media 부문장(사장),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전직 KT인사 중에서는 임헌문 전 KT MASS 총괄(사장), 표현명 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 종합기술원장) 등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후보자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청한 후보자 1인이 정 전 장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KT 이사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주간 사외 회장 후보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37명의 회장 후보자군에 대해 CEO 자격 요건등을 심층 검토해 심사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정관과 규정에 의거해서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1차 심사를 담당했던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차 심사를 담당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도 이날 구성됐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8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으로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인 김종구 사외이사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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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계민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이강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대유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경제정책수석비서관,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성태윤 연세대 상경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심사에 참여한다.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이지만 황 회장이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회장 후보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 이동면 사장은 본인이 후보자여서 김인회 사장이 회장 후보심사위에 포함됐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측은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가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회장후보자 한 명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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