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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베트남 선원 추정 시신 부검…"화재사 추정"

중앙일보

입력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가 11월 22일 인양되면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가 11월 22일 인양되면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선원 추정 시신 2구 중 1구의 부검결과가 나왔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8일 인양된 시신 1구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치명적인 외상은 없으며 사인은 '화재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검의는 "기도 및 기관지에 그을음이 부착되어 있다"며 "신장 및 장기에 선홍색(일산화탄소 중독의심 등)을 띄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지난 8일 오후 5시 15분께 인양돼 제주 시내 병원에 안치됐으며, 베트남 선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신과 함께 8일 발견된 다른 시신에도 회상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신 또한 제주 시내 병원에 안치됐다.

앞서 11월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대성호의 승선원은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으로 사고 당일 김모(60)씨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8일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현재 9명은 실종된 상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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